La Promessa (약속 )
갑자기 악보를 복사하다가 La Promessa 라는 노래가 눈에 띄었지만, 모르는 곡이라 그냥 지나갔다. 잘 알지 못하니, 어떻게 부르는지도 모르고, 마음에 새겨지지 않았다. 그런데 유튜브에서 그 노래가 나왔다. 그래서 악보를 복사해서 곡을 듣게 되었는데, 이태리어로 promessa라는 단어는 영어로 Promise (약속) 였다.
메스타지오라는 오페라 대본작가가 쓴 대본에 있는 가사인데, Rossini가 그 짧은 가사를 가지고 성악곡으로 작곡했다. 대학입시와 반주시험에서 나오는 유명한 곡이다. 한번 들어보고는 가슴에 새겨지는 그 노래가 잊혀지지 않아서 적어도 20번은 더 들었을 것이다. 모든 성악가가 부른 노래를 다 들어봤는데, 그 중에서 신영옥이라는 소프라노 가수가 부른 La Promessa가 가장 애절하게 마음에 들었다. 유튜브로 찾으면 그 곡이 나올 것이다.
La promessa ( G.Rossini )
Ch'io mai vi possa lasciar d'amare,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을 멈출수 있다고,
no, nol credete, pupille care;
결코 믿지 마세요, 사랑스런 두 눈동자여,
nemmen per gioco v'ingannerò.
당신을 농담으로라도 속이지 않을 것입니다.
Voi sole siete le mie faville,
오직 당신만이 나의 빛입니다,
e voi sarete, care pupille,
당신은 사랑스런 눈동자요,
il mio bel foco sin ch'io vivrò, Ah !
당신은 나의 아름다운 불꽃이 될 것입니다, 내가 살아 있는 한... 아 !
워낙 高音으로 부르는 곡이라, 감히 도전을 하지 못하고, 반주로만 곡을 쳐본다.
약속 : 다른 사람과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미리 정하여 둠. 또는 그렇게 정한 내용. 이라고 쓰여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인간과의 약속은 어떠한가?
인간은 쉽게 약속을 깨뜨리지만,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신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맺은 약속,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치 않고, 믿음에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롬 4 : 20 – 21)
“내가 반드시 너를 복주고 복주며 너를 번성케 하고 번성케 하리라 하였더니 저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 (히 6 : 14 – 15) 성경에서 나오는 모든 약속이란 단어는 다 promise 이다.
“저희는 이스라엘 사람이라 저희에게는 양자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 (롬 9 : 4) - 유대인에게는 약속이 있지만, 언약이 따로 주어졌다.
언약(covenant)이란 신학적인 용어지만, 더 깊은 관계를 맺는 체결이 따르게 되는데, 창세기 15장에 자세하게 언약을 체결하는 장면이 나오게 된다. 고기를 쪼개서 횃불이 그 사이로 지나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친필 서명(signature) 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약속하셨는가?
구원의 약속, 예수를 보내겠다는 약속, “내 말을 듣고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요 5 : 24)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롬 10 : 13) 한마디로 성경에 나타나는 모든 하나님의 말씀은 약속이로다. 그것을 어기면 그는 거짓말하는 자로 나타나는 것이니, 속임수가 되는 것이라.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이 두가지 변치 못할 사실을” (히 6 : 18) 우리가 성경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확신하며 받아들이는 것은 그가 꼭 이루실 것이기 때문에, 기도하는 내용에 대해서 응답하시겠다고 한 약속도 이루시리라.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요 15 : 7)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요 16 : 23).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요 6 : 24) 기도한 것에 대해서 구하면 주시겠다고 약속한 내용에 대해서 우리는 왜 믿지를 못하나? 요즘의 심정은 아무리 구해봐도 응답도 없고, 답장도 없고 내용도 없으니, 답답한 마음뿐이라. 기도는 왜 하나? 하는 회의감마저 들게 만든다.
미르선교회에서는 새벽기도회, 금요기도회, 그룹으로 기도하고, 사역자들 모임에서 기도하고, 각 교회에서 기도하고, 엄청나게 기도하고 구하는데 왜 변화는 오지 않나? 뭔가 새롭게 변화하고 바꾸어지고, 날마다 새로운 것이 나타나야 하거늘, 그저 오늘도 내일도 똑같은 삶이 반복되는 것은 조금 지루하고 지겨운 느낌이 든다.
나는 둘째 딸, 재연이의 결혼을 위해서 기도하는데, 왜 세월이 지나가도 응답은 없는가? 전혀 힌트조차 없다. 엘리야에게 나타난 구름쪼가리도 나타나지 않는다. 기도가 힘이 없는가? 아예 무시당하고 묵사발이 되었나? 요즘에는 포기하는 마음까지 든다. 아무리 나의 마음이 그럴지라도 하나님이 약속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이루어질 줄로 믿는 믿음, 아브라함처럼 이루실 것을 확신하며, 저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는 것처럼 약속은 꼭 이루실 줄로 믿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지요, 신실한 하나님 – 그렇게 오늘도 인간은 간사하고 연약하고 약속을 파기하지만, 하나님은 하나도 버리지 않고 이루실 것이로다.
La Promessa에 나오는 것처럼 당신을 장난으로라도 속이지 않을 것이란 약속을 믿어보며, 하나님의 약속을 오늘도 기다리며, 기대하며, 마음에 기록하며, 기념하며, 기도하면서 5기(오기)로 마무리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