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의 은혜(선교 수상)
러시아에서 샬롬!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서늘해졌습니다. 사랑의 기도와 선교동역에 감사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강과 자족을 묵상하며 나누고자 합니다.
1.미르 선교센타에 난방이 며칠전에 들어오기 시작하다.. 예년에 비해 상당히 일찍 들어온 셈이다.. 참으로 감사했다.. 몇 년 전에 12월이 다가와도 미르 센타 위, 아래 , 옆 건물 전체가 안들어 왔을 때 미르 선교회 책임자로서 은근히 부담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 기도하고 안토니나 전도사와 이웃들을 찾아 다니면서 공동전선을 폈었다...(중략)...
사도바울의 생애의 마지막 충고가 될 말씀들이 눈에 들어오다.
“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주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자..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라..너의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빌4장)
중앙아시아에서 왕성히 사역하다가 러시아로 추방 되어 한동안 몸이 아퍼서 힘든 어느 동역자가 자신의 큰 아들 장가간다고 덕담과 축복을 부탁해 왔다...그에게 왠지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를 위해 기도하며 축복하고 여러 선교사들에게 대신 알릴 때 하늘의 평화가 내려왔다..또한 어느 동역자가 (그의 아내는 20여 년간이나 신장 투석을 하고 있으나) 미국에서 목사가 된 큰 딸을 , 캐나다에서 교수가 된 작은 딸을 만나러 친구 선교사와 힘겹게 미국을 방문할 때 함께 기도하면서 기쁘고 우리에게도 소망이 되었다....
2. 미국과 러시아가 오랫동안 정치적으로 갈등이 있어서 미국 시민권을 지닌 선교사들도 러시아를 출입국하는 것이 큰 문제로 대두된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바이든과 푸친의 만남이후로 점차로 풀리기 시작하였다. 어느 사모는 부모님들이 다 소천하였는데도 몇 달 후에나 미국으로 가게 되었고 돌아올 길이 오랫동안 막막케 되었다.. 최근에야 미르 한인교회 담당 선교사는 겸사 힘들게 미국으로 가게 되었다.. 마침 그를 대신하여 미르 한인교회에서 예배를 인도하며 말씀 등을 전하게 되었다...예기치 않게 찬양 인도자도 반주자도 기둥같은 집사도 학생리더들도 어려운 일로 참석치 못했었다.. 김성은 선교사도 그 전날 까지는 함께 참석하려고 했었다가 디베랴교회 이리나 전도사가 설교하고 내 대신 같이 있기를 간청하기에 현지인 교회로 갔다. 미르 한인교회 예배분위기를 보니 개척당시를 연상해보았다.. 허나 코로나 기간에 명맥을 유지하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 죄사함과 성령의 선물‘( 행2;32-42)이라는 주제로 마음 편하게 힘을 다하여 선포하다. 예배후 추석이라고 특별히 권사님이 준비한 식사를 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다. 그 이후에 온 미르 고려교회 사역자와 성도들과 간결히 목례를 나누다. 나중에 김성은 선교사로부터 디베랴교회, 요셉 선교사로부터는 고려교회 동부교회 소식등을 듣다. 허 세르게이 전도사와 보르크는 홍목사와 함께 열방교회에 다녀왔다고 한다
지난 주간에 영락청년시절이 스쳐가다. 당시에 간사로 새하늘 선교회를 섬기던 이현숙 선교사의 남편인 양영근 선교사( 러시아 연해주 우스리스크)와 명암이 엇갈리나 세계와 한국교계의 큰 별이었던 조용기 목사도 소천하였다. 나도 영락교회에 있으면서도 새벽이나 금요 철야기도회에는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 자주 참석하였다. 그 시절 어느 면에서 나와 갈등한 어느 청년이 자신은 정치가의 길로 간다고 하며 나는 목회자의 길을 간다고 하여 주께서 화해케 하시다. 서로 기도할 때 그의 기도가 생각나다( 000 형제는 박조준 목사와 조용기목사를 함께 닮는 목사가 되라고)
지금은 그 형제도 숱한 연단을 받으며 목회자의 길을 가고 있으며 그의 교회도 몇 번 초대 받은 적이 있다. 나중에 김성은 선교사로부터 디베랴교회, 요셉 선교사로부터는 고려교회 동부교회 소식등을 듣다. 허 세르게이 전도사와 보르크는 홍목사와 함께 우즈벡 열방교회에 다녀왔다고 한다( 담당 선교사는 미국에서 최근에 목사가 된 큰 딸을 만나러 2주전에 출장갔다)
3. 새로이 토요일 개설된 목회훈련과정에 학생 찾는 일이 쉽지 않다. 그나마 허세르게이 전도사도 현대 자동차에서 일하며 다른 공부도 하기에 계속 수업을 들을 수 있을 런지 모르겠다고 한다. 한 2년간이나 로고스 배를 타고 여러 나라를 전도한 갈랴 전도사는 신학교 간사로서 나름대로 팜플렛을 만들고 온라인으로 홍보를 시도하고 있다
하나님의 속도는 시속 5 마일이라는 어느 분의 서평이 마음에 다가온다.
미르 수양관 지하에 비만 오면 어디서 스며드는지 알 수 없는 물이 흘러들어서 물을 퍼내는 수고로 거의 2년이나 지쳐 있으면서 많은 이들이 다 포기한 상태였다. 하지만 수많은 분들에게 기도부탁을 하였다. 한편 홍목사와 장요셉 선교사와 김도수 선교사 3명이 함께 수리를 시작하면 될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이 전부터 들었다.. 결국 지마목사등 6명이 함께 지난 주에가서 주의 은혜로 희한하게 해결된 것 같다..( 지하실 바닥의 두껑 쇠를 용접기로 녹이고 바닥을 파고 물 빼는 모터를 그곳에 깊이 달다^^^)
그날 낮에는 김목사 사모가 삼계탕으로 ,저녁에는 우리 집에서 김성은 선교사가 만두를 대접하다. 금요 저녁기도회에선 미르 소망교회 블라지슬라브 목사가 말씀전하고 기도인도를 지마 목사가 내게 양보하고 ,나는 장요셉 선교사에게 기회를 주었다. 그는 날마다 주님이 함께 한 일기를 쓰라고 간증하더라^^^
주님의 손길과 자족이 떠오른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4;11-12)
hjlee-mi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