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컬럼

새로 배우는 감사

  • 글쓴이 미르 날짜 2014.01.24 11:40 조회 1,912
새로 배우는 감사

"하나님! 따스한 햇빛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것은 오늘 내가 회계집사님으로 부터 받은 헌금봉투의 감사제목이다.
무명으로 드린 어느 유학생 성도의 이 감사헌금에서 감사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있어 내려쬐는 햇빛보다도 더 따듯하다. 그 따스함의 온기에, 나 자신도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차창을 뚫고 차안으로 깊이 들어온 햇빛에 자신을 맡기며 무엇인가 잃어버린 것을 되 찾은 것 같은 마음에서" 하나님 감사합니다"하고 되뇌어본다.
사실은 처음에 앞차로부터 반사되는 빛으로 하여 나의 인상이 찡그려지고 마음이 불편하였다. 썬그라스가 생각나섰고, 안경을 끼는 나는 그 흔한 선그라스도 아무것이나 썰 수 없다는 생각에 들때 앞차의 새차에 대한 질투와 드디어 햇빛에 대한 짜증이 겹쳐서 차안이 후꾼히 더워짐을 느껴었다. 그래서 차창문을 내리는데 따스한 바람이 내 몸안으로 들어오면서 정신이 번쩍들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하나님! 따스한 햇빛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그 봉투에 쓴 빨간 색 글씨가 확연히 떠오르는 것이었다.
러시아의 긴 겨울, 햇빛을 거의 보지 못하고 살다가, 5월에 들어 북구의 비슷틈이 그래서 더 깊숲이 내려쬐는 햇빛은 눈이 부시다. 죽은 곳 같은 나무에서 싹이 움돋고 단 몇 칠의 햇빛에 눈으로 뒤덮여 있던 그 땅에서 푸른 기운이 도는 것을 보는 것은 경이롭다.
햇빛의 고마움과 좋음을 여기같이 실감하는 곳도 드물 것이다. 늘 흐려있어 아니 그래도 일조시간이 짧은 북구의 겨울은 금방 어두움을 내리게하고 눈이 바람과 함께 휘몰아 몰려오는 날 우리는 태양이 이 땅에 있는가를 잊어버린다.
그러다가 이렇게 햇빛이 드는 날, 겨울에 햇빛이 드는 날은 상당히 추운 날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햇빛을 받고싶어 모자를 깊숲이 눌러쓰고 몸은 외투로 감싸고 목도리와 장갑을 낀체 거리를 돌아다닌 적이 생각난다.
풍요하고 넉넉하면 감사를 잊어버리는 것이 우리 사람의 교만인가보다. 우리는 없을 때 있음으로 감사할 수 있기에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서 가져가시기도 하시고, 주시기도 하나보다.
있으면 더 감사하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지혜가 있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아~ 그 동안 그 햇빛을 주신 하나님께 우리는 감사를 잃어버리고 살았는지 모른다.
감사할 해야 할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무심코 지나쳐 버린 것이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언제가 설교에도 인용했던 말이 생각난다. " 귀한 것은 값이 없다. 하나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이 그렇고,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그리고 햇볕과 물과 공기가 그렇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이것의 귀함을 잊어버리고, 귀하지 않은 것에 더 많은 마음을 두고 살므로 그러한 것들도 값으로 따지는 사회가 되었다. 결국 우리는 물을 값을 주고 사먹어야하는 비싼 대가를 치루고 있다.
감사가 없는 인간의 욕심은 언젠가 햇볕도 마음대로 쐬지못하는 그러한 세월을 맞이할런지도 모르겠다.
오늘부터 감사를 새로 배워야 할 것 같다. 

* 이 게시물은 2006년도 이전 미르 선교회 홈페이지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이 게시물은 미르님에 의해 2014-01-24 11:47:22 류창현선교사 게시판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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